정부가 급격한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자금시장 불안의 해소를 위해 5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촬영한 지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급격한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자금시장 불안의 해소를 위해 5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서 촬영한 지폐. [사진=연합뉴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경영학박사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경영학박사

국내 자금시장에 유동성 부족 위기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채무 이행 여부로 촉발된 자금시장의 불안감이 공기업 채권의 발행물량 증가와 겹쳐서 회사채 인수물량 축소로 인하여 회사채 발행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해도 인수금액이 부족하여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는 회사들이 증가해서 자금시장에서 돈의 흐름이 막힌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채권펀드 매니저들은 잘못 투자해서 자금회수가 어렵게 되면 처벌이 크므로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심리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도가 양호한 회사채마저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공급하기로 하고, 금융기관들이 채권시장 안정기금펀드를 만들어서 자금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자금시장을 둘러싼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국내기업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6월말 기준으로 532.5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연도별 단기차입금 추이를 보면 2019년 389.0조원, 2020년 432.9조원, 2021년 478.2조원으로써, 2022년 6월은 2021년 보다 54.3조원(증가율 11.4%)이나 급증했다. 2008년 이후 반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증가폭이다. 시장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차입금 차환여건도 나빠지고 있다.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AA- 등급은 5.5%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BBB- 등급은 11%대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대체자금 조달 통로로 부상한 은행대출 금리는 치솟고 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5%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7월(연 4.5%) 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더군다나 기업들의 경영성과도 좋지 않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발표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자금시장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은 투자위험에 대한 걱정이 커져간다. 투자를 한 후 자금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유망한 곳에 투자해야 한다. 투자종류에는 예금, 채권,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하지만, 안정적인 은행예금에 가입하든, 리스크가 큰 주식에 투자하든 투자의사결정을 할 때는 투자대상 또는 투자운용처에 대한 credit analysis(신용분석) 과정을 실시하는 것이 기초이다.

신용분석을 할 때는 유동성·안정성·수익성·활동성·성장성을 검토해야 한다. 유동성은 단기채무지급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유동비율, 당좌비율, 순운전자본구성비율로 평가한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산출하며, 당좌비율은 당좌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산출한다. 순운전자본구성비율은 순운전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순운전자본은‘유동자산-유동부채’이다. 유동성비율은 높을수록 좋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산업의 유동비율 평균은 143%이고, 당좌비율 평균은 100%, 순운전자본구성비율 평균은 12%이다.

안정성은 장기채무지급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부채비율, 비유동비율, 이자보상비율로 평가한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낮을수록 좋다. 비유동비율은 비유동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낮을수록 좋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높을수록 좋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산업의 부채비율 평균은 120%이고, 비유동비율 평균은 126%, 이자보상비율 평균은 4.9배이다.

수익성은 경영성과를 총괄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서 총자산순이익률, 자기자본순이익률, 매출액순이익률로 평가한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매출액순이익율(Margin율)은 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수익성비율은 높을수록 좋다. 우리나라 전산업의 총자산순이익률 평균은 3.9%이고, 자기자본순이익률 평균은 8.5%, 매출액순이익률 평균은 5.0%이다.

[자료=김선제 교수]
[자료=김선제 교수]

활동성은 자산이용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매출채권회전율로 평가한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액을 매출채권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높을수록 좋다. 매출채권평균회수기간은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채권을 얼마나 빠르게 회수하는가를 측정하는데, 365를 매출채권회전율로 나누어 산출하며 낮을수록 좋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산업의 매출채권회전률 평균은 7.6회이고, 매출채권평균회수기간은 48일이다. 성장성은 외형 및 수익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한다. 매출액증가율은 (당년매출액-전년매출액)을 전년매출액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총자산증가율은 (기말총자산-기초총자산)을 기초총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순이익증가율은 (당년순이익-전년순이익)을 전년순이익으로 나누어 산출하며, 성장성비율은 높을수록 좋다. 우리나라 전산업의 매출액증가율 평균은 17.0%이고, 총자산증가율 평균은 12.7%이다.

재무비율을 가지고 우량기업이나, 우량투자처, 우량부동산 등을 판별하는 것을 기본적 분석이라고 하며 투자목적과 투자기간, 투자대상에 따라 중요도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 투자기간에서 단기투자는 유동성을 더 중요시 하고 장기투자는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투자대상에서 주식투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요시하고 예금 및 채권, 부동산PF는 안정성을 중요시 한다. 투자목적에서 매매차익목적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요시하고 이자수입목적은 유동성 및 안정성을 중요시한다. 투자자들은 투자의 기초과정인 신용분석(credit analysis)를 실시한 후 투자목적, 투자기간, 투자대상에 대한 의사결정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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