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트 원료 유연탄 2배 넘게 상승
주요 건설사 외부·내부 분리 대응 집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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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심각한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라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 중인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가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는 공사가 본격 시행되지 않는 현재는 자재수급 대란의 전조증상만이 있으나 건설 성수기에 접어들면 신규수주 포기와 공사 중단 등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 발생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 발주 공사의 가격 조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 중이다. 원유는 올해 상반기 기준 배럴당 109.33 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66% 넘게 상승했다. 철 스크랩의 경우에는 톤당 69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63% 이상 올랐다.

또 주요 건설자재인 철근 가격은 올해 상반기 112만원으로 작년 (75만원)에 비해 49% 넘게 올랐다.

시맨트의 원료인 유연탄 가격은 국내 유연탄의 러시아산 의존도가 70%대인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톤당 256 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톤당 71달러)에 비해 250% 상승했다.

아울러 철근콘크리트연합회(철콘공사 하도급업체 단체)는 하도급 계약금액 20% 인상을 요구 중이다.

정치권은 건설업계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정부의 현실적인 발주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국가철도공단과 철도공사(코레일) 국정감사에서 “대형공사의 공사비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모든 유찰의 근본적인 원인은 실적공사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건설업계는 금번 자재대란은 전세계적 현상으로 조기수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므로 공사 현장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정부 발주 대책을 조속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는 올해 원자재 상승에 따라 내부와 회사 외부적으로 분리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운용의 묘를 살려 고점인 가격의 원자재 공정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고 있다”며 “외부적으로 정부 발주 공사의 경우에는 원자재 상승분이 포함돼 둔촌 주공과 같은 민영 공사보다 입찰 상황이 다소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건설 현장에 공사중단과 파업 우려까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업계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GS건설의 경우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환경변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원가 마진을 줄이고 리스크 비율을 늘리는 등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다소 줄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상황에도 올해 신규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성장을 이어갈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류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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