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동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의 기후위기와 친환경활동을 새롭게 환기시키면서 미래의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더 이상 인간이 만들어놓은 이기(利器)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불가항력적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변형되는 파국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친환경’이라는 명제가 선택의 아니라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가치소비, 윤리적 소비, 그린슈머라는 친환경·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착한소비’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은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소외 계층을 돌보는 ‘착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널리 이용하자는 자발적 운동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과 ESG경영, 친환경 기술과 제품 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좌표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는 ‘착한제품 & 착한기업’ 코너를 통해 우리의 다음 세대까지 생각한,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나무 물티슈 [사진=헬씨티슈]
대나무 물티슈 [사진=헬씨티슈]

먼지도 닦고, 옷에 묻은 이물질도 닦고, 얼굴에 묻은 고추장도 닦고, 심지어 아기의 얼굴과 몸을 닦는 물티슈.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물티슈는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중 하나다.

그렇게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물티슈가 땅에서 분해되려면 100년이 넘게 걸린다는 사실에 이렇게 많은 양의 물티슈를 써도 되는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게다가 최근 대기업이 판매하는 물티슈에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해 판매가 중지되고 제품이 회수되는 사태도 일어나면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해물질도 없고, 플라스틱도 없고, 땅에서 자연 생분해되는 친환경 물티슈는 없을까?

헬씨티슈에서 생산되는 (왼쪽부터) 위생롤백, 위생장갑, 지퍼백 [사진=헬씨티슈]
헬씨티슈에서 생산되는 (왼쪽부터) 위생롤백, 위생장갑, 지퍼백 [사진=헬씨티슈]

“30년 된 나무를 베는 일이 없도록”

땅에서 생분해되고 플라스틱도 없는 물티슈가 있다. 나무로만 만들 것 같았던 물티슈를 대나무로 만드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헬씨티슈’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올해 녹색상품 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상호 헬씨티슈 대표는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서 나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하여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산속의 댐과 같은 역할로 호우로 인한 산사태 방지를 하여 피해를 줄여준다”면서 “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30년이 된 나무를 베는 일은 없도록 지속 생산이 가능한 풀의 일종인 대나무를 활용하면 지구 환경 보존과 개선에 일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나무는 모종에 따라 화학비료와 농약 없이 90일이면 최대 25m까지 자라나고 지속 생산이 가능한 풀의 종류로서 친환경 자원이기 때문에 대나무로 휴지와 물티슈를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직접 뽑는 2022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대나무 미용 티슈. 헬씨티슈는 6년 연속 본상 수상과 소비자 최다 득표의 제품에 수여하는 인기상을 동시에 받았다. [사진=헬씨티슈]
‘소비자가 직접 뽑는 2022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대나무 미용 티슈. 헬씨티슈는 6년 연속 본상 수상과 소비자 최다 득표의 제품에 수여하는 인기상을 동시에 받았다. [사진=헬씨티슈]

지구와 나를 BOHO하는 100% 대나무펄프

헬씨티슈는 플라스틱 물티슈를 대체하고 지구와 나를 BOHO하는 100% 대나무펄프인 종이 물티슈를 생산하고 있다.

대나무 물티슈는 6단계의 꼼꼼한 정수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플라스틱도 없고 이물질도 첨부되지 않도록 정수과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식물성 추출물, 전성분 EWG 1~2등급의 그린등급 원료만을 사용한다.

특히  화학비료와 농약이 필요치 않은 유기농 소재인 대나무의 펄프로 제조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대나무 펄프의 특성상 목재 펄프 대비 먼지가 현저히 적어 먼지 알러지와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도 유익하다.

또한 대나무 물티슈는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아 천연펄프 본연의 연한 베이지색을 띈다. 형광물질이 들어간 일반 물티슈와 다른 점이다. 이에 피부자극도 덜하고 알러지 반응도 적다.

환경친화적인 OEKO-TEX(오코텍스) 인증까지 받아 유해물질도 없다. 오코텍스는 섬유에 대한 안정성을 의미하는 가장 유명한 라벨이다. 섬유에 Standard 100 by OEKO-TEX 라벨이 부착된 경우는, 이 섬유의 모든 구성요소에 대해 유해물질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미이다. 또 100% 천연 대나무로 제작돼 미국 식품의약국 FDA 규격 인증까지 받았다.

이처럼 BOHO 물티슈는 최소한의 보존제와 안전한 성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봉 후 2주내 사용해야만 한다. 유통기한도 12개월로, 36개월이 넘는 일반 물티슈보다 짧다.

헬씨티슈는 대나무 물티슈와 함께 대나무 3겹 두루마리 화장지, 대나무 키친타올, 미용티슈, 산화생분해 비닐 위생장갑·지퍼백·롤백 등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미용티슈 패키지에 있는 비닐 홀더도 환경 문제를 고려해 비닐을 제거, 자원 재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있어 BOHO 대나무 미용티슈는 환경표지인증 제품으로서 6년 연속 ‘올해의 녹색상품’ 본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헬씨티슈는 지난 6월 3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친환경 냅킨 1000 박스를 함께일하는재단에 기부했다. [사진=헬씨티슈]
헬씨티슈는 지난 6월 3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친환경 냅킨 1000 박스를 함께일하는재단에 기부했다. [사진=헬씨티슈]

“환경표지 인증 규정 개선돼야”

헬씨티슈는 2016년 3월30일에 법인을 설립해 2020년 7월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환경 전문 사회적기업으로서 환경표지인증 제품의 지속적 출원으로 공공판로 확대와 환경제품의 인식 제고를 돕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숍의 판로 지원을 돕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사회적경제조직의 피해 극복에 동참하고자 약 3000만원 상당의 친환경 냅킨 1000박스를 기부했다.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것이 회사 기본방침이다. 

그러나 환경 전문 사회적기업으로서 성장해 가는데 어려움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미용티슈의 경우는 얼굴에 닿는 제품이어서 대나무 천연 펄프라도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화장지는 우유팩과 같은 재생 펄프가 50%이상이어야만 환경 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묶여 아직 인증을 받지 못했다.

2021년 7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에 참가한 ‘BOHO:헬씨티슈’. [사진=헬씨티슈]
2021년 7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에 참가한 ‘BOHO:헬씨티슈’. [사진=헬씨티슈]

이 대표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은 자원의 순환인 리사이클링을 구축하는 것과 대체자원의 개발과 투입으로 효용 가치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대나무 화장지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로 휴지를 생산하기 위해 처음부터 목재를 벌목하지 않고 대체재인 대나무 자원을 활용하므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는 국내 환경표지 인증 규정의 신속한 개정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탄력적인 규정을 제정, 환경 산업 발전에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무분별한 산림 훼손을 지양하고 지구 환경을 보존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품질까지 뛰어나다면 지속 경영이 가능한 사회적기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친환경 사회적기업이 많아질수록 지구의 미래는 물론 우리 자녀의 미래도 안전하고 지속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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